새누리당은 12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회담에서 '민생·안보'를 최우선 의제로 삼을 방침입니다.
이정현 대표는 1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제가 무엇이 될지 아직은 확답할 수 없으나 주로 안보에 관한 의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도 "회담에서 핵무장론을 제안할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게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입이 열리면 얘기하겠다.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는 게 국민의 목소리"라고 답했습니다.
회담 상황에 따라서는 미국의 전술핵 배치와 같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적극적 대응에 대한 목소리도 전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제5차 핵실험 이후 대북 태세 점검과 국제 공조는 물론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박 대통령 순방 중 북핵 사태가 터지자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연락해 야당 지도부와 만나 이번 안보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교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염동열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핵도발 앞에 여야의 초당적인 대응과 우리의 단합된 자세가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야당도 북핵 불용과 규탄에 행보를 같이 하고 있는 만큼 도발에 대비한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염 대변인은 또 "민생 안정을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도 필수"라면서 "여야가 국민과 국가를 위한 자세로 접근하면 원만한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서 경기 침체로 추석 연휴에도 시장이 활력을 잃으면서 영세 상인과 서민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국회에 계류 중인 각종 경제 관련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에 대해서도 야당에 협력을 당부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보 위기에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 콜레라 발생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이 더욱 힘들어졌다"면서 "국가 위기를 맞아서는 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일명 서별관 청문회) 결과를 포함해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빚어진 물류난 등에 대해서도 정부와 국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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