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 외무성이 위안부 강제 연행을 사실상 부인한 자국 외교관 발언을 영문 홈페이지에 게재한 데 대해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은 국제사회가 이미 명확히 판정을 내린 부정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일본 정부가 지난해 위안부 문제 합의의 정신과 취지를 훼손시킬 수 있는 언행을 삼가고 조속히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의 지난 2월 일본에 대한 심의 자리에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당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은 "정부가 발견한 자료 가운데는 군이나 관헌에 의한 '강제연행'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위안부 동원의 실질적 강제성에 물타기를 하려는 의도라고 당시 비판받았지만, 일본 외무성은 발언 내용 영문본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습니다.
조 대변인은 24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한일중(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지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면 '강제연행 부정' 발언 게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개최될 경우에는 양국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만 답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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