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3개국 외교장관회의가 오는 24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각각 참석한다고 22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3국 외교장관들은 3국 협력 현황과 발전방향, 주요지역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3국 외교장관회담 계기에 한일, 한중 외교장관간 양자회담 개최도 각각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전날인 23일 기시다 외무상 주최로 3국 외교장관 만찬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각국 외교장관들은 올해 안에 도쿄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들은 올해 안에 도쿄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3국 외교장관 회담과 양자회담 등을 통한 갈등 현안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한중관계는 시험대에 올라있고, 이에 따라 북핵문제 해결과 대북제재 공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되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에 일본의 10억엔(약 112억원)을 출연하는 문제에 대한 양국 외교 수장 간 최종 확인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 12일 윤 장관과 통화에서 일본 국내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예산 10억엔을 신속하게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은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갈등을 키우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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