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장관이 오는 17일 성주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와 관련한 주민 간담회에 참석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한 장관이 내일 오후 2시에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면서 “간담회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는데 주안을 두고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성주가 사드배치 부지로 선정된 과정도 기회가 되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드배치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결과 등 보안에 접촉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자료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장관의 성주 방문은 지난달 15일 황교안 국무총리를 수행해 다녀온 지 한 달 만이다.
간담회에서는 사드포대 배치 부지와 관련해 기존에 발표된 성산포대에서 성주 내 다른 부지로 변경하는 방안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들이 최근 성주군 북쪽에 위치한 롯데 스카이힐 성주골프장으로 답사를 다녀와 주목된다.
일각에선 롯데가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 북쪽 임야(82만㎡)가 해발 680m로 높은 데다 주변에 민가가 드물다는 이유로 사드를 배치할 ‘제3의 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곳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문 대변인은 주민들로부터 해당 골프장을 제3 후보지로 검토해달라는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와 성주군민 입장이 팽팽해 간담회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이제 대화의 시작”이라며 “서로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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