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31일 현재 건설 중인 평양 려명거리의 70층짜리 아파트 골조공사를 약 두 달 보름 만에 끝냈다고 선전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인민군 김형철소속부대 군인건설자들이 려명거리 건설장적으로 제일 높은 70층 살림집(주택) 골조공사를 불과 74일 만에 완성하는 눈부신 기적을 창조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김형철소속부대는 미래과학자거리 건설 때 53층짜리 아파트 골조를 60여일 만에 완성했던 곳입니다.
신문은 "려명거리 완공에서 70층 살림집 공사속도가 가지는 중요성으로부터 현장연합지휘부에서는 이곳 건설장에서 전투력있는 여러 부대들도 배속시켜 공사속도를 더 부쩍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을 마련하도록 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건설자들은 모의훈련 등을 통해 한 개 층의 골조를 올리는 데 드는 시간을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다시 16시간으로 줄였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부터 속도전인 '200일 전투'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려명거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지난 4월 착공됐습니다. 40여 동의 아파트와 60여 동의 공공건물이 건설되며, 아파트는 35층과 40층, 50층, 55층, 70층짜리 등이 들어섭니다. 이 가운데 50층과 55층 아파트의 골조공사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마무리됐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선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는 건축물들에 대한 부실공사 지적이 나옵니다.
북한은 속도전의 부작용으로 2년 전 평양에선 23층짜리 아파트가 붕괴돼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개월만에 완공한 53층짜리 건물은 전력 부족으로 엘리베이터를 운행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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