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2차 전체회의를 열고 당내 뜨거운 감자인 복당 문제에 대해 ‘국회 원구성 협상 타결 이후’에 논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상욱 당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진석 원내대표가 원구성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 복당은 없다고 말했고 비대위도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혁신비대위가 지난 3일 1차 전체회의 이후 ‘복당 문제를 조속히 논의한다’는 입장에서 불과 나흘만에 한 발 물러난 셈이다.
이에 대해 지 대변인은 “조속히라는게 날짜가 잡혀있는 건 아니었고 혁신비대위의 가장 중요한 사안은 당이 어떻게 미래를 위해 혁신을 하느냐에 방점이 찍혀있다”면서 “복당 문제는 혁신 비대위에서 다뤄야 할 하나의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혁신비대위가 계파 청산에 따른 화합을 취임 일성으로 내놨지만 정작 당내 갈등의 뇌관인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복당문제는) 당이 결정할 일이니 뭐라고 이야기할 게 없다”면서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이날도 확정짓지 못했다.
지 대변인은 “실무적으로 여러 날짜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8월 초, 9월 초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조직 정비 등 여러 준비사항이 많아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비대위는 정당·정치, 경제·민생 등 2개 분과로 나누고 각 분과 위원장직은 유병곤 오정근 비대위원이 맡는다. 제1분과인 정당·정치 분과에서는 지도체제 개편, 공천규칙 등에 논의하고 2분과인 경제·민생 분과에서는 청년 및 여성 안전을 집중점검한다. 또 총선 참패 원인을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분석한 백서도 집필해 공개하기로 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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