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시사한 반기문, SWOT 분석 해보니…대중성vs미검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 도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가운데 정치 전문가들은 대선 후보로서 반 총장의 최대 장점으로 유엔 사무총장 출신이라는 대중적 인지도를, 단점으로는 국내 정치에서의 혹독한 검증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각각 꼽았습니다.
임명직을 거듭하면서 쌓은 대중적 명망성은 어떤 후보가 갖지 못하는 강점이지만, '관제화된 인기'라는 점에서 선출직 대통령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칫 '한방에 훅 갈 수 있다'는 지적도 병존하고 있습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중적인 인지도와 호감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 반 총장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는 정치를 할 경우 굉장한 자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일반 국민은 반 총장이 세계 대통령이며 외교를 굉장히 잘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이 굉장히 강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충청권 출신으로 지역색이 옅은 데다 기존 정치 질서에 몸담지 않은 점이 통합적 이미지 구축에 도움을 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유용화 정치평론가는 "충청권 인물로서 중도적 성향, 현재 정치권에 몸담고 있지 않아 외연 확장 및 통합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기존 정치권에 몸담지 않았고 영호남이 아니라 충청도 출신이라 왕건 같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라며 "젊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것도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국내 정치에서 검증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 꼽혔습니다.
유용화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막강한 권력을 갖는 우리나라 제도하에서 국내 정치세력을 통합하고 조정할 능력이 있는 건지 검증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고성국 박사는 "점점 중요해지는 경제나 민생 이슈에 대해서는 별로 경험이 없고 입장을 밝힌 적도 없다"며 "이번 총선처럼 야당에서 경제 심판론을 들고나온다면 반 총장이 가진 약점을 공략하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위기를 극복하거나 정치투쟁을 통해서 쌓은 지지도가 아니라 유엔 사무총장직에 임명됨으로써 구축된 지지도라는 점에서 '전장터'에 뛰어드는 순간에 높은 지지도는 신기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주로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김형준 교수는 "4·13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는 친박 패권을 청산하라는 것으로, 반 총장이 친박의 추대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 큰 단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으나, 신율 교수는 "친박계 대선후보가 있었다면 반 총장의 입지가 그렇게 탄탄하지 못할 것"이라며 상반된 견해를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 도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가운데 정치 전문가들은 대선 후보로서 반 총장의 최대 장점으로 유엔 사무총장 출신이라는 대중적 인지도를, 단점으로는 국내 정치에서의 혹독한 검증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각각 꼽았습니다.
임명직을 거듭하면서 쌓은 대중적 명망성은 어떤 후보가 갖지 못하는 강점이지만, '관제화된 인기'라는 점에서 선출직 대통령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칫 '한방에 훅 갈 수 있다'는 지적도 병존하고 있습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중적인 인지도와 호감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 반 총장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는 정치를 할 경우 굉장한 자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일반 국민은 반 총장이 세계 대통령이며 외교를 굉장히 잘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이 굉장히 강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충청권 출신으로 지역색이 옅은 데다 기존 정치 질서에 몸담지 않은 점이 통합적 이미지 구축에 도움을 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유용화 정치평론가는 "충청권 인물로서 중도적 성향, 현재 정치권에 몸담고 있지 않아 외연 확장 및 통합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기존 정치권에 몸담지 않았고 영호남이 아니라 충청도 출신이라 왕건 같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라며 "젊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것도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국내 정치에서 검증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 꼽혔습니다.
유용화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막강한 권력을 갖는 우리나라 제도하에서 국내 정치세력을 통합하고 조정할 능력이 있는 건지 검증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고성국 박사는 "점점 중요해지는 경제나 민생 이슈에 대해서는 별로 경험이 없고 입장을 밝힌 적도 없다"며 "이번 총선처럼 야당에서 경제 심판론을 들고나온다면 반 총장이 가진 약점을 공략하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위기를 극복하거나 정치투쟁을 통해서 쌓은 지지도가 아니라 유엔 사무총장직에 임명됨으로써 구축된 지지도라는 점에서 '전장터'에 뛰어드는 순간에 높은 지지도는 신기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주로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김형준 교수는 "4·13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는 친박 패권을 청산하라는 것으로, 반 총장이 친박의 추대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 큰 단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으나, 신율 교수는 "친박계 대선후보가 있었다면 반 총장의 입지가 그렇게 탄탄하지 못할 것"이라며 상반된 견해를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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