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공방 "후보소환""집단최면"

한동안 잠잠하던 BBK 공방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신당은 대검찰청을 찾아가 "이명박 후보를 즉각 소환조사하라"고 촉구했고, 한나라당은 "신당이 집단최면에 걸려 노망났다"고 격하게 비난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를 기정사실화하며 집중 성토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김효석 /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
- "오늘부터 이명박 후보를 이명박 피의자로 부르겠다. 이것은 당의 율사들하고 법률 검토를 마쳤다. 이렇게 불러도 문제 없다."

이번주가 BBK 수사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움직임입니다.

의총을 끝낸 신당 의원 82명은 대검찰청을 방문해 이명박 후보 소환조사와 즉각적인 수사결과 발표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신기남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중대 범죄혐의자에 대한 소환조사는 수사의 기본이다. 주장의 진위를 가리자면 피의자 이명박을 소환해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대질신문일라도 해야 한다."

또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의 대질신문도 요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거세게 반발하며 대반격에 나섰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신당의 검찰 방문은 "사실상 공작수사를 하라고 검찰을 압박하는 행위"라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범여권이 악을 쓴다는 것은 매사 이런 식으로 힘으로 해볼라고 하는 집단 최면에 걸려있는 집단이다. 정말 노망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공정한 수사를 당부하면서도, 동시에 압박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검찰이 만약 신당 압박에 불복해 소위 '~보인다' 라는 발표, 본질과 거리있는 부분에 대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사 발표하면 한당은 좌시하지 않겠다."

한나라당은 또 정동영 후보의 신문 선거광고가 이명박 후보를 비난했다며, 신당 홍보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BBK 수사가 실체에 근접하면서 정치권 공방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