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국회 실무 협상을 담당할 원내수석부대표직에 ‘86 운동권’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사진)을 선임했다.
우 원내대표는 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수석부대표에 대해 “(과거) 원내대변인·원내부대표를 맡아 여러 세력과 두루 소통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 다른 당과의 협상을 원만히 진행하고 20대 국회가 민생국회가 될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20대 국회가 국민이 바라는 민생국회·일하는 국회·상생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누리당·국민의당과 함께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입법·예산·정책이 되도록 협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충남 천안 출신으로 성균관대 한국철학과를 졸업했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고,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안희정 충남지사 선거 캠프 대변인을 역임해 안희정계로 분류된다.
전날 원내대변인으로 임명된 박원순계 기동민 당선자에 이어 안희정계인 박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된 건 당내 세력 균형을 위한 탕평인사라는 평가다. 또 전남 출신의 기 원내대변인과 대구 출신의 이재정 원내대변인 임명에 균형을 맞추는 충청권 몫의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우 원내대표와 기 원내대변인에 이어 또 다른 86 운동권 박 수석부대표의 선임으로 당내 ‘50대 기수론’·‘세대교체론’에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우 원내대표는 5일 “원내대표에 당선돼 다른 86그룹 인사들은 인선에 불리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를 세대교체 신호탄으로 해서 그 분위기로 몰고 가면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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