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우상호·박지원 '3각 진용' 구축됐다…'3당 협치' 가능할까?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새 원내대표를 모두 선출함에 따라 20대 국회에서 원내 협상을 이끌 '3각 진용'이 구축됐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새 국회 임기 시작에 앞서 이른 시일 내에 3자 회동을 열어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할 전망입니다.
4선의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3선의 우 원내대표는 '86 운동권' 출신으로 개혁성향으로 분류되지만 합리적 이미지가 강점입니다. 여기에 4선 박 원내대표는 문화부 장관에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국정 경험이 풍부한 역전 노장입니다.
정 원내대표는 경선 전부터 본인의 기자 시절이던 1980년대 말 시작된 박 원내대표와의 개인적 인연과, 공적으로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과 야당 원내대표로서 수시로 의견을 교환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순조롭게 협상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우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같은 당에 있을 당시 박 원내대표가 우 원내대표를 '차세대 지도자'라고 평가하고, 그런 박 원내대표를 우 원내대표도 깍듯이 모셨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남다른 관계를 맺어온 3명이 원내 지휘봉을 잡게 되자 일단 '강대강' 대치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나아가 아직 예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최근 화두가 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여야간 '협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막상 협상에 들어가면 각 당의 강경파 요구가 분출하고 선명성 경쟁이 벌어지면서 과거와 같이 여야간 극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특히 4·13 총선 결과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붕괴는 물론 제1당 지위마저 더민주에 내주고, 국민의당은 제3교섭단체로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면서 원(院) 구성 협상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차기 국회의장을 어느 당에서 맡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국정 효율성을 위해 맡아야 한다는 의견과 더민주가 원내 다수당으로서 의사봉을 넘겨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결국 '캐스팅보트'는 국민의당이 쥐게 됐습니다.
또 청와대를 소관기관으로 두고 국회법을 다루는 운영위원회, 모든 법안의 출구로서 권한이 막중한 법제사법위원회와 함께 인기 상임위로 분류되는 국토교통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등의 위원장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놓고 지난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여야는 최근 벌어지는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논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 해운업을 비롯한 기업 구조조정과 같은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국정조사, 또는 청문회 개최를 놓고 대치할 가능성이 농후해 이들 원내사령탑의 협상력에 특히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새 원내대표를 모두 선출함에 따라 20대 국회에서 원내 협상을 이끌 '3각 진용'이 구축됐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새 국회 임기 시작에 앞서 이른 시일 내에 3자 회동을 열어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할 전망입니다.
4선의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3선의 우 원내대표는 '86 운동권' 출신으로 개혁성향으로 분류되지만 합리적 이미지가 강점입니다. 여기에 4선 박 원내대표는 문화부 장관에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국정 경험이 풍부한 역전 노장입니다.
정 원내대표는 경선 전부터 본인의 기자 시절이던 1980년대 말 시작된 박 원내대표와의 개인적 인연과, 공적으로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과 야당 원내대표로서 수시로 의견을 교환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순조롭게 협상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우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같은 당에 있을 당시 박 원내대표가 우 원내대표를 '차세대 지도자'라고 평가하고, 그런 박 원내대표를 우 원내대표도 깍듯이 모셨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남다른 관계를 맺어온 3명이 원내 지휘봉을 잡게 되자 일단 '강대강' 대치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나아가 아직 예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최근 화두가 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여야간 '협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막상 협상에 들어가면 각 당의 강경파 요구가 분출하고 선명성 경쟁이 벌어지면서 과거와 같이 여야간 극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특히 4·13 총선 결과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붕괴는 물론 제1당 지위마저 더민주에 내주고, 국민의당은 제3교섭단체로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면서 원(院) 구성 협상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차기 국회의장을 어느 당에서 맡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국정 효율성을 위해 맡아야 한다는 의견과 더민주가 원내 다수당으로서 의사봉을 넘겨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결국 '캐스팅보트'는 국민의당이 쥐게 됐습니다.
또 청와대를 소관기관으로 두고 국회법을 다루는 운영위원회, 모든 법안의 출구로서 권한이 막중한 법제사법위원회와 함께 인기 상임위로 분류되는 국토교통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등의 위원장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놓고 지난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여야는 최근 벌어지는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논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 해운업을 비롯한 기업 구조조정과 같은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국정조사, 또는 청문회 개최를 놓고 대치할 가능성이 농후해 이들 원내사령탑의 협상력에 특히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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