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원내대표에 우상호, 정권교체 기반 마련 위한 '징검다리' 역할 과제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3선의 우상호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의 첫 원내 수장으로서 당 안팎으로 풀어야할 각종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내 1당으로서 주도권을 쥐고 협상력을 발휘해야할 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 정국 초입까지 경제정당,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며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4·13 총선을 통해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얻어 원내대표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습니다.
종래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역할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이제는 투쟁지향형 대여 관계를 넘어서 협치(協治)를 하는 대안야당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해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같은 야당인 국민의당이 제3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며 캐스팅보트 역을 맡음에 따라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사이에서 교섭력을 발휘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부담까지 더해졌습니다.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더민주 중 어디에 힘을 실어주느냐가 여론전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의당에는 '백전노장' 박지원 원내대표가 버티고 있어 수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상황을 관리하는 것도 우 원내대표의 몫입니다.
첫 시험대는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될 전망이다. 더민주가 원내 1당을 이유로 국회의장을 자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어느 쪽에도 힘을 싣지 않고 있습니다.
상임위원장 역시 국회의장단 배분과 맞물려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릴 수 있어 우 원내대표의 전략과 협상력을 가늠할 장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16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이 8개, 더민주가 8개, 국민의당이 2~4개를 노리고 있어 뜨거운 협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원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20대 국회 출범이 늦어질 경우 자칫 발목잡는 야당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지혜를 발휘할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당 내부적으로는 우 원내대표의 임기가 내년 5월까지여서 대선 정국 초입까지 수권야당의 모습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민주가 총선 슬로건으로 내건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에 부합할 정책과 법안을 20대 첫 국회에서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더민주가 '유능한 경제정당'을 키워드로 내년 대선 역시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을 대표 구호로 치르려는 상황에서 우 원내대표가 이 불씨를 살려 정국의 화두로 끌고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당내에 경제비상대책기구를 설치해 경제위기 상황에 대응키로 한 가운데 김 대표와 어떻게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투톱' 관계를 형성할지도 관심사입니다.
김종인 대표는 경선 전 모두발언에서 "이번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여 대선까지의 원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대선에 막중한 영향을 준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경제관련 공약을 실천하는 국회 운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원내대표가 당의 화합에 얼마나 기여할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그는 범주류이긴 하지만 당내 최대세력인 친문(친문재인) 직계는 아닙니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당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계파별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당이 내부 권력다툼에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중심을 잡고 원내 전략을 지휘할 임무를 갖고 있습니다.
더민주가 8월 말~9월 초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키로 한 상황이어서 우 원내대표로서는 9월 열리는 20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준비와 함께 전대를 측면에서 지원하는 '뜨거운 여름'을 보내야 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3선의 우상호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의 첫 원내 수장으로서 당 안팎으로 풀어야할 각종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내 1당으로서 주도권을 쥐고 협상력을 발휘해야할 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 정국 초입까지 경제정당,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며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4·13 총선을 통해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얻어 원내대표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습니다.
종래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역할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이제는 투쟁지향형 대여 관계를 넘어서 협치(協治)를 하는 대안야당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해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같은 야당인 국민의당이 제3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며 캐스팅보트 역을 맡음에 따라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사이에서 교섭력을 발휘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부담까지 더해졌습니다.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더민주 중 어디에 힘을 실어주느냐가 여론전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의당에는 '백전노장' 박지원 원내대표가 버티고 있어 수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상황을 관리하는 것도 우 원내대표의 몫입니다.
첫 시험대는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될 전망이다. 더민주가 원내 1당을 이유로 국회의장을 자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어느 쪽에도 힘을 싣지 않고 있습니다.
상임위원장 역시 국회의장단 배분과 맞물려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릴 수 있어 우 원내대표의 전략과 협상력을 가늠할 장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16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이 8개, 더민주가 8개, 국민의당이 2~4개를 노리고 있어 뜨거운 협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원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20대 국회 출범이 늦어질 경우 자칫 발목잡는 야당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지혜를 발휘할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당 내부적으로는 우 원내대표의 임기가 내년 5월까지여서 대선 정국 초입까지 수권야당의 모습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민주가 총선 슬로건으로 내건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에 부합할 정책과 법안을 20대 첫 국회에서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더민주가 '유능한 경제정당'을 키워드로 내년 대선 역시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을 대표 구호로 치르려는 상황에서 우 원내대표가 이 불씨를 살려 정국의 화두로 끌고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당내에 경제비상대책기구를 설치해 경제위기 상황에 대응키로 한 가운데 김 대표와 어떻게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투톱' 관계를 형성할지도 관심사입니다.
김종인 대표는 경선 전 모두발언에서 "이번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여 대선까지의 원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대선에 막중한 영향을 준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경제관련 공약을 실천하는 국회 운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원내대표가 당의 화합에 얼마나 기여할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그는 범주류이긴 하지만 당내 최대세력인 친문(친문재인) 직계는 아닙니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당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계파별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당이 내부 권력다툼에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중심을 잡고 원내 전략을 지휘할 임무를 갖고 있습니다.
더민주가 8월 말~9월 초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키로 한 상황이어서 우 원내대표로서는 9월 열리는 20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준비와 함께 전대를 측면에서 지원하는 '뜨거운 여름'을 보내야 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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