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청와대 절반 크기의 모형을 만들고 이를 목표를 포를 쏘는 연습(화력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27일 군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평양 외곽의 대원리에서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 중인 정황이 이달 초부터 위성에 포착됐다”며 “포 사격 연습장에 실제 크기의 절반 정도 되는 청와대 본관 모형시설을 설치해 놓고 있어 조만간 북한군이 청와대 모형시설을 공격하는 화력 시범을 실시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본관 모형은 북한군의 포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설치돼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은 아리랑 위성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파악했지만 총 30여 문에 이르는 포들은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어 어떤 종류인지는 정확히 식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는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대한민국에 대한 적개심을 주입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우리 사회 내 안보 불안감을 조성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월 24일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통해 1차 타격 대상이 청와대라고 협박한 데 이어 3월 23일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중대보도를 통해 청와대 초토화를 언급했다. 또 3월 26일에는 전방군단 포병대의 최후통첩 형식으로 청와대는 사정권 안에 있다고 위협했고 지난 5일에는 청와대를 미사일 등으로 공격하는 컴퓨터 그래픽을 만들어 공개한 바 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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