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에 파란 깃발을 꽂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화제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서울특별시 강남구을 개표가 모두 진행된 가운데 전현희 후보가 4만8381표를 얻어 51.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강남에서 야당 인사가 당선된 것은 지난 14대 총선 당시 홍사덕 민주당 후보 이후 처음이다.
전현희 당선인은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선거기간 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당선 소감을 담은 글을 올렸다.
소감글에서 전 당선인은 “이번 선거의 승리는 저 전현희의 승리가 아니라 강남을 유권자와 국민의 승리”라며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께서는 지역, 이념, 세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선택을 해주셨다”며 “여러분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전현희 당선인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치과의사를 하다가 사법시험에 합격한 최초의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다.
이날 새벽 당선이 결정된 후 전 의원은 지난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편을 언급하며 “남편이 하늘에서 함께 기뻐해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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