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정당명부 투표에서 정당지지도보다 높은 결과를 얻을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3월 다섯째주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투표할 비례대표 정당’에서 각각 15%와 7%를 기록했다. 각 당의 정당 지지도인 12%와 5%보다 높게 나온 수치다.
‘투표할 비례대표 정당’에서 새누리당의 경우 정당지지도 37%보다 오히려 4%포인트 낮은 34%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과 같은 21%가 나왔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정당명부 투표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언더독(Underdog)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언더독 효과란 약자가 강자를 이겨주기를 바라는 심리를 뜻한다.
한국갤럽은 “한 정당에 힘을 싣기보다 견제와 균형이 더 필요하다고 느낄 때 유권자는 현재 지지하는 정당과 다른 정당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를 2주일 앞두고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꼭 투표할 것’이란 답변이 72%를 기록했다. 과거 18대 총선과 19대 총선의 경우 실제투표율은 각각 46%, 54%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응답률 19%)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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