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필리버스터 21번째 주자로 나섰습니다.
28일 오전 박혜자 의원은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무제한 토론에 같은 당 오제세 의원에 이어 참가했습니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24일 자신의 블로그 계정에 게재한 글을 통해 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는 국민 여러분들께선 쉽게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볼 수 있었고, 현재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첫번째 주자로 나섰던 김광진 의원은 '5시간 32분'의 발언을 이어가면서 47년만에 필리버스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세번째 주자로 나선 은수미 의원은 고문후유증으로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10시간 18분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제게는 참으로 자랑스러운 동료입니다. 은수미 의원님,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김광진 의원의 5시간, 은수미 의원의 10시간에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왜?' 입니다. 우리는 왜 '대테러방지법안'에 반대하고 있는지. 그것을 알아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정의화 의장이 직권상정(?)한 (그 절차에도 좀 문제가 있습니다만) '대테러방지법 :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안'은 이름은 참 거창하고 보면 당연히 찬성 버튼을 눌러야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심각한 결격 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골자는 국정원이 '테러가 의심되는 사람'이라고 판단하면 영장없이 조사와 감청, 도청을 할 수 있으며 금융거래 정보와 신념, 정치적 견해, 성생활 등을 포함한 개인정보와 위치정보까지 수집하도록 합니다"라며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박 의원은 "우리 더민주 의원들은 대테러 방지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은수미 의원이 말한 것처럼 우리 국민들은 '헌법에서 말하고 있는 자유로울 권리를 가진 국민'이기 때문에 독소조항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의원의 토론 내용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과 같은 골자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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