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이 나돌며 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대전차유도무기 시험사격 현지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등장하는 5장을 포함한 사진 19장을 공개했습니다.
이들 사진에서 황병서는 고개를 숙여 쌍안경을 들여다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왼편 또는 뒤쪽에 부동자세로 서 있거나 박수를 치면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황병서는 서 있는 자세와 얼굴 표정 등으로 미뤄 업무수행에는 특별한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군 서열 1위인 황병서는 지난 16일(보도시점 기준)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석한 군 관련 행사에 잇달아 불참해 한때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습니다.
일각에선 황병서가 최근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군사훈련 참관 수행자 명단에서 빠지자 대남 도발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대북 소식통은 "황병서는 원래 척추가 안 좋다"며 "황병서는 북한 내에서 신병 치료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황병서는 지난해 말에도 싱가포르를 방문해 척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고령의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건강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남한 언론이 건강이상설까지 제기하자 무리하게 김정은 현지시찰에 합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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