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13일 “다음주의 탈당을 예정하고 있다”며 “통합을 위해 떠난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내주 탈당을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 김영록(전남 해남·완도·진도)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김승남(전남 고흥·보성)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박혜자(광주 서갑) 의원 등 광주·전남 의원 5명이 박 전 원내대표와 동반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으로서 당을 떠난다는 건 굉장히 불행한 일로, 제 자신이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표나 당에 대해 어떠한 원망이나 불평을 하지 않고 그냥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야권의 뿌리인 호남은 지난 수십년간 단결해 승리의 통합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문재인 갖고는 안된다’는 패배의 통합이 이뤄졌다”며 “호남이 분열하면 총선은 필패이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어지는 만큼, 잠시 당을 떠나더라도 곧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민주와 안 의원측이 상호비난하지 말고 다시 만날 때를 생각하자는 통합운동을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히고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안 의원과 통합을 하고 다시 ‘문재인 더민주’와 통합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야권의 통합”이라며 총선전 통합을 강조하며 “최소한 통합이 안되면 (지지층이) 야권연대라도 요구를 하게 될 것이고, 여기에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치지도자는 총선 패배시 책임을 면할 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당권-대권 분리론을 주장했던 지난 2·28 전대 당시를 거론, “만약 그 때 당권대권이 분리됐다면 오늘 이런 일은 안 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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