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23일 “안철수 전 대표가 주장하는 혁신의 방향이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전혀 반영되지 않는 만큼, 안 전 대표가 이 당에 머무를 명분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잇따라 출연, “안 전 대표가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서도 “신당에 대한 국민적 호응과 기대가 어느정도 모아지게 되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또한 “오늘 발표되는 혁신안에 불만을 품거나 공정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는 분들, 본질적인 혁신을 기대하며 아직 결단을 못 내리고 방황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다”며 “이 분들이 결단을 하면 교섭단체가 가능한 신당창당 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0명이 될지, 20여명이 될지, 50명이 될지, 정확한 셈은 안 해봤지만, 새로운 신당이 새정치연합의 분당세력이 돼선 안된다”며 “교조적 진보나 좌파 편향정책을 주장하는 분들과는 함께 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선 “접점을 찾을 수 있고 노선과 방향이 같다면 당연히 함께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연말쯤이면 모든 분들이 함께 하는, 중도개혁실용 정당으로서 큰 관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에 대해 “국민이 외면하는 ‘친노당’에 불과하며, ‘친노’라는 배 안에서 안주한다면 어차피 죽음이라는 공동운명을 맞을 것”이라며 “문 대표의 ‘셀프재신임’도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교문위원장직 유지 여부와 관련, “저는 마음을 비웠다. 국회법 규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고 예산심의도 남은 만큼, 상황을 봐가면서 제가 결단하면 후임이 선출될 것이고, 국회직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책무를 계속 수행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앞서면 이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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