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1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한군의 군사도발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란 내용의 서한을 보내려 했으나 북측이 접수를 거부한 거으로 드러났다.
남과 북이 서한을 교환할 때는 통상 접수전에 보내는 이와 받을 상대방 등을 문의하는 과정을 거치며, 북측이 접수를 거부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어제 김양건 노동당 비서 서한과 관련해 오늘 오전 10시 40분께 통일부 장관 명의 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으나, 북측이 명의를 시비하면서 접수를 거부했다”며 “북한의 접수 거부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홍 장관이 보내려 한 통지문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이 북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에 따른 응당한 대응조치란 점과 군사도발과 위협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하는 내용이 담겼다.
홍 장관은 “이번 사태를 수습할 용의가 있다면 최근의 일련의 도발에 대한 시인과 사과,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 조치 등 진정성 있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이날 합동참모본부 명의로 북측 총참모부에 전통문을 보내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은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적이고 중대한 도발임을 엄중히 경고했다.
정부 관계자는 합동참모본부 전통문만 북에 전달된 배경에 대해 “군 전통문은 판문점 채널과 달리 사전 문의 없이 전달되기에 접수 거부 등 상황이 생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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