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수해복구 적극 지원

남북 정상회담이 북측의 요청으로 전격 연기된데 대해 통일부가 오늘(18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통일부는 정상회담 연기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이해한다며 북한의 수해 복구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연기되면서 통일부는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아침부터 대부분의 당국자들이 출근을 했고, 오후에는 이재정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습니다.

통일부는 회의에서 수해로 인한 북측의 피해가 워낙 심해 정상회담 연기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이해한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이에따라 당초 밝힌 70억원 규모의 지원 외에 추가로 수해복구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특히 북측이 복구에 필요하다며 요청한 건축자재와 시멘트 등에 대한 지원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7년만에 재개되는 정상회담이 연기된데 대해 통일부 당국자들은 매우 아쉬워하면서 내심 당혹해 하는 모습도 엿보였습니다.

10월초에 열리게 되는 만큼 오히려 회담을 준비할 시간이 많아졌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대선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열리게 되는 만큼 정치적 부담이 더 커진 점도 내심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에대해 남북 정상회담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역사적 과제인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이 연기됨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됐던 남측 선발대의 출발도 자연스럽게 늦춰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