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환영" 한나라 "반대"

정치권 반응, 엇갈리고 있습니다.
범여권은 일제히 환영했지만, 한나라당은 대선용 이벤트 회담이 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 범여권은 모두 정상회담 소식을 반겼습니다.

인터뷰 : 이낙연 /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이번 남북 정상회담으로 북한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크게 접근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 성공적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정치권에 초당적인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윤호중 / 열린우리당 대변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맞춰서,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서 초당적 자세로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야할 것이다."

범여권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인터뷰 : 김혁규 / 열린우리당 의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 경제공동체 구성 등 새로운 한반도 구상에 일대 전환점이 되기 바란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상회담 개최에 반대했습니다.

시기와 장소가 부적절하고, 절차의 투명성이 결여돼 대선용 이벤트 정상회담에 그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대선을 4개월 정도 밖에 남겨놓지 않은 터에 선거판을 흔들어 정권교체를 막아보겠다는 술책일 가능성이 크다."

정부에 선전용 회담이 아니길 바란다며 북핵 폐기를 위한 실질적 성과와 투명한 추진 등 4개항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주자들도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인터뷰 : 박형준 / 이명박 캠프 대변인
- "정상회담이 의제도 결정되지 못한 채 성급하게 진행되는 것에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인터뷰 : 이혜훈 / 박근혜 캠프 대변인
- "이번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를 반드시 매듭짓는 회담이 되어야 하며, 다만 모든 의제와 절차 등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해야 한다."

윤석정 /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민족적 이벤트 앞에, 대선을 목전에 둔 정치권은 상반된 해석과 평가를 내렸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