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과 미국군이 6·25전쟁 당시 미군이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야산 일대에서 공동으로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한다. 한·미가 종전 65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합동 발굴작업을 벌이는 것인데 미군 유해로 확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15명과 미국 국방부 합동 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DPAA) 등 미측 전문가 8명 등이 참여해 7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임곡리 야산 일대에서 공동으로 발굴에 나선다. 일명 ‘죽음의 계곡’으로 불렸던 이 지역은 미군 제25사단장 윌리엄 킨 소장이 이끈 ‘킨 특수임무부대’와 북한군 6사단이 치열하게 싸워 양측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사자 유해 관련 제보를 한 황우웅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어머니로부터 진전면 임곡리 일대 일명 발티제 솔밭에 미군 킨특수부대 전사자들이 매장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관계자는 “사전 조사를 통해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확인됐다”며 “미군이 킨 특수임무부대의 전사자 가운데 아직 확인하지 못한 5명의 유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제보를 토대로 지난해 9월 22일 첫 탐사를 했으며 지난 3월 10~13일에는 한미가 공동 탐사를 했다. 이 관계자는 “확인되면 한국군과 미군이 공동으로 미군 유해를 발굴한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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