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요 인터넷 사이트가 먹통이 된지 8일만에 정상 상태를 회복했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북한의 주요 웹사이트를 접속한 결과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김일성방송대학 웹사이트인 우리민족강당, 대외용 사이트 류경·조선의오늘 등에 대한 접속이 원활했다.
이들 웹사이트는 중국에 서버를 둔 것으로 북한 인터넷 다운이 확인된 지난 23일 이후 줄곧 접속 불안 상태를 보여왔다. 전일 오후부터 접속이 재개돼 현재까지 12시간 이상 정상 운영되고 있다.
또 북한 관영통신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웹사이트들도 지난 23일 새벽 1시 정지된 이후 같은 날 오전에 회복돼 정상 운영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 서버를 두고 접속이 간헐적으로 이뤄지던 대외용 포털사이트 '내나라'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민족통신 웹사이트도 접속이 회복됐다.
재개된 사이트는 게시물의 업데이트도 정상적으로 되고 있어 접속 불안 상태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인터넷망을 완전히 회복한 것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박문우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은 "북한이 인터넷 사이트 다운에 대해 미국에 의한 테러라고 얘기하며 정치적으로 피해를 받고 있다는 점을 이용하는 상황이라 접속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인터넷 다운 5일째인 지난 27일 공개적으로 미국을 배후로 지목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영화사 소니 픽처스에 대한 대규모 해킹 공격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공식 발표하고 '비례적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북한 인터넷 다운을 미국이 했는지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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