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코카서스 3국을 순방 중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24일(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국인 모로코에서 압델리라 벤키란 총리와 회담을 하고 한국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라바트 시내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벤키란 총리를 만나 "통상, 투자, 건설 및 플랜트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수자원환경, 정보통신기술(ICT)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벤키란 총리는 이에 대해 "현재 한국기업들이 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등 모로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나 진출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벤키란 총리는 이어 한국의 발전 경험과 기술, 3개 대륙을 잇는 모로코의 지리적 이점 등을 이용해 양국이 아프리카에 함께 진출하자고 요청했으며, 정 총리는 앞으로 구체적 추진방안을 찾아보자는 데에 동의했다.
정 총리는 벤키란 총리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설정을 위해 실무차원의 논의를 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간다면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국 총리는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하는 '제7차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포함해 앞으로 물 관련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벤키란 총리는 또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협조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정 총리의 이번 모로코 방문은 양국이 1962년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우리 행정부 최고위급으로서는 최초로 이뤄진 것으로, 양국 총리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50년을 열어나가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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