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이번 기회에 양국 기업 간 호혜적 협력도 크게 확대되는 뜻 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늘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사업, 즉 오이스터(OYSTER) 프로젝트 계약 체결과 뇌 연구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서명으로 지난 회담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의 방한은 박 대통령이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계기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네덜란드를 공식방문한데 대한 답방 차원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의 초청으로 오찬을 함께했다.
한편, 이날 이어진 비공개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정치·외교·경제 등 제반분야에서의 양국 간 실질협력 방안 외에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을 둘러싼 과거사 문제를 논의할지 주목된다.
방한에 앞서 일본을 국빈 방문한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지난달 29일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 주최 궁중만찬에서 "우리나라 국민이나 병사가 체험한 것을 잊을 수는 없다. 전쟁의 상흔은 지금도 많은 사람의 인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희생자의 슬픔을 계속되고 있다"며 제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잔학행위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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