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제작돼 일본으로 유통된 성인물의 내용이 공개됐다.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지난 28일 과거 북한에서 '공화국 비화'라는 제목의 성인 동영상을 제작됐으며 일본에서만 발매됐다고 보도했다.
동영상 내용은 한 여성을 당 간부들이 강간한다는 내용으로 비디오에는 '흥미 위주로는 구매할 수 없으며 연구용으로 일부 유통한다'라고 쓰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디오의 가격은 2650엔(약 2만5000원)이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여성 속옷 포장지에 외국 모델의 속옷 착용 사진만 발견돼도 공장이 문을 닫거나 징계를 받을만큼 폐쇄적이다.
올해 초 탈북한 김영민(가명)씨는 "16살이 되도록 남성과 여성이 손만 잡고 자도 임신이 될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북한은 성에 대한 문화가 닫혀있다"며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청소년기에 올바른 성 지식을 가질 수 없게 돼 야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성인물은 장마당에서 은밀하게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대부분 일본에서 건너오는 CD"라며 "북한에선 이를 두고 성별을 뜻하는 '섹스'와 'CD-R(Recordable)'을 합성해 '섹스R'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탈북한 최진혁(가명)씨는 "국경지대와 평양을 제외한 지역에는 공급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성인물을 볼 기회가 흔치 않다"며 "북한 내 성인물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은 평양으로 '섹스R'의 반 이상이 평양으로 흘러들어 간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탈북한 박성현씨는 "북한에서 성인물을 보다가 총살을 다한 사람이 있다"며 "본보기로 처형했지만 사회적으로 억누르기만 하니까 몰래 숨어서 성인물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북한에서 성인물을 제작하다가 총살 당한 사람도 있다"며 "목숨 걸고 제작할 바에는 국경지대에서 들여오는 중국산, 또는 조금 더 가격이 나가는 일본산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성인물을 '자본주의 황색바람'으로 규정하고 현재는 철저한 감시를 하고 있다고 뉴포커스 측은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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