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7일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느냐'는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의 질의에 "북한은 과거 3차례의 핵실험을 했고 (최초 핵실험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며 "군(軍)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을) 그렇다고 보고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우라늄탄도 가능하냐"는 김 의원의 추가 질의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2010년 말 이후 연간 최대 40㎏의 고농축우라늄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라늄은 은닉된 시설에서 제조할 수 있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우라늄탄 1기 제조에 고농축우라늄 15??20㎏이 소요되어 북한은 이론적으로 연간 2기의 우라늄탄을 제조하는 능력을 갖췄다.
한 장관은 북한의 다탄두탄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된 것은 아니다"며 "그럴 가능성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보유국이 됐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의 질의에는 "북한은 보유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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