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가 사실상 실패 상태라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의 대출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나이스신용정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의 가계대출액은 1분기 보다 19조 2477억원 늘었다. 이는 6개월만에 3.56%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은행 대출(3.16%) 보다는 제2금융권 및 대부업 대출(4.11%)이 큰 폭으로 늘었다.
상호금융(4.04%), 여전사(6.24%), 새마을금고(5.10%), 대부업(2.96%) 등 업종별로 모두 상승세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20~30대 젊은층에서 두드러졌다는 것.
강 의원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가계대출은 6개월간 15.62%나 증가했으며 30대의 가계대출 역시 10%가 넘게 늘었다.
가장 증가율이 높았던 20대를 보면 은행권에서의 대출이 전체 평균을 밑돌았으며 저축은행(8.7%)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권에서 평균을 웃돌았다. 아울러 보험 대출(30.99%) 증가율도 높은 편이었다.
강 의원은 "젊은층에서 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특히, 제2금융권과 대부업 등에서의 대출이 늘어나는 것을 막지 못하면 미래의 우리나라 경제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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