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구글)와 앱스토어(애플)의 애플리케이션(앱) 매출액이 국내 앱 시장 매출액의 8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국내 모바일 운영체제(OS)의 85.4%를 차지하는 구글은 작년 앱 시장 전체 매출액(2조4335억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1조194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됐다.
앱 시장 전체 매출액 중 구글의 비중은 2011년 48.8%, 2012년 48.8%, 지난해 49.1%(예측치) 등으로 꾸준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구글과 함께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애플은 지난해 7431억원(30.5%)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액 기준으로 볼 때, 구글과 애플 두 회사의 국내 앱시장 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셈이다.
반면 티스토어(SK플래닛) 올레마켓(KT) U+스토어(LG유플러스) 삼성앱스(삼성전자) LG스마트월드(LG전자) 네이버앱스토어(네이버) 등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12.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구글이 자사 안드로이드 OS가 설치된 스마트폰 등에 구글플레이를 선탑재하고, 다른 사업자가 운영하는 마켓 앱에 대해 등록을 거절하는 등 경쟁업체들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동우 의원은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시장지배사업자로서 구글의 지위 남용 여부를 진작 살펴봤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구글로 하여금 앱 마켓 선택화면을 넣도록 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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