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정해방 금통위원 국감 증언 `오락가락`

기획재정부 추천 인사인 정해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제기된 질문에 일관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은 한은에 대한 국정감사 오전 질의에서 정해방 금통위원에게 "5~7월 사이에 기재부 인사를 만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정 위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진 오후 질의, 당초 정 위원은 홍 의원의 질의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증언했으나 "기재부 인사를 몇 번 만난 적 있고 차관급도 만났다"고 말을 바꿨다.
정 위원은 9월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에서 '추가 인하' 소수의견을 내 기재부 출신으로 기재부의 입장을 한은에 대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최경환 기재부 장관은 지난 7월 취임 후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직·간접적으로 피력해왔다. 보다 앞서 4월 이주열 총재는 취임 후 줄 곧 금리인상을 시사해 왔지만, 한은은 돌연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15개월 만에 전격 인하다.

홍 의원은 또 정 위원에게 "기재부 추천 인사로서 아직도 기재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입장인가, 아닌가"라고 물었고, 정 위원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한은의 독립성을 지지하는 분이라면, 총재를 위해서라도 독자적인 의견을 내서는 안 된다"고 받아쳤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