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의 하한 수준을 보수적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7일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의 대한 국정감사에서 '적정 금리를 1.76%라고 모 연구기관에서 발표했는데, 총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정희수 기재위 위원장의 질문에, 이 총재는 "적정 기준금리의 하한은 더 보수적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적정금리를 밑돌 경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그에 가까운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또 "적정 금리를 제시한 것은 테일러룰에 의한 방식"이라며 "전제조건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1.76%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테일러룰은 미국 경제학자 존 테일러 교수가 제시한 통화정책 운용준칙으로 금리 수준을 인플레이션율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9월 금융통화위원회 후 가진 기자감담회에서 "테일러룰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추종방식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온다"고 밝힌 바 있어 모 연구기관이 제시한 금리하한 1.75%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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