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국방부로부터 받은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지원 현황을 바탕으로 방송을 위해 만든 침실을 생활관처럼 꾸며 촬영하는 등 병영 왜곡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3월부터 방송되면서 현재까지 육군 18개 부대, 해군 3개 부대에서 촬영을 마쳤으며 군은 인원 동원은 물론 훈련장, 생활관, 개인화기 등을 지원했다.
이중 7개 부대에서는 촬영장비 설치 등을 위해 실제 생활관이 아닌 다목적실이나 간부연구실 등에서 촬영을 임했으며 해군 촬영 때는 생활관 공간 부족으로 같은 건물 내 침실을 생활관처럼 꾸며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에 따르면 일부 출연 병사는 직책을 변경해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뉴스에서 군내 구타와 가혹행위 등이 보도되는 가운데 방송은 깔끔하고 화기애애한 군의 모습만 홍보하고 있다"며 "군은 예능을 뒤에 업은 홍보보다 군의 아픈 곳을 드러내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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