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이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의 한 부대에서 발생한 가혹행위 사건의 가해자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 16일 "남 지사의 장남 남 상병(23)을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남 상병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후임병 A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또 다른 후임병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 상병은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성추행에 대해서는 "장난으로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 지사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대신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피해를 본 병사와 가족분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며 "제 아들은 조사결과에 따라서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다.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말했다.
앞서 남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이라는 사과글을 올렸다.
군 당국은 현재 남 상병과 피해 후임병들을 분리해 조사를 진행한 후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남 상병에 대한 처벌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경필 아들, 하필 이런 때에" "남경필 아들, 응당한 처벌 받아야 한다" "남경필 아들,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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