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국인 마약 사범 2명 사형 집행

【 앵커멘트 】
중국에서 마약 밀수와 판매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한국인 2명에 대해 오늘(6일)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내 한국인 수감자 2명에 대한 사형이 결국 집행됐습니다.

중국에서 우리 국민에 대해 사형이 집행된 것은 2004년 이후 10년 만이고, 외국에서 사형당한 사례로는 3번째입니다.

53살 김모씨와 45살 백모씨 등 2명은 마약을 밀수 판매한 혐의로 올해 3월 중국 최고인민법원에서 최종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2010년에서 2011년 북한에서 중국으로 총 14차례에 걸쳐 필로폰 14.8kg을 밀수했고, 백 씨에게 판매한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에 사형집행일을 사전 통보했고, 우리 정부는 "인도적 측면에서 사행집행은 면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불가능하다"는 화답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외교부 노광일 대변인은 사형 집행 후 "우리 국민이 중국에서 마약범죄로 사형에 처해 진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사형집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형 집행된 2명 외에 마약 밀수와 판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56살 장모씨에 대한 사형집행도 이르면 이번 주 진행될 전망입니다.

중국은 지난 2009년에는 영국인 1명, 2010년 일본인 4명 등 매년 외국인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