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현대아산 임직원 등 20여명이 금강산 방문을 위해 30일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 회장은 다음 달 4일 고 정몽헌 회장의 11주기를 맞아 추모식과 금강산 현지 시설물을 점검하기 위해 방북을 신청했다. 현재 통일부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현 회장의 방북 일정은 다음달 4일 오전 9시 40분에 출경해 오후 4시에 입경하는 당일 스케줄이다.
현 회장은 지난해에도 금강산 현지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이번에 방북하게 되면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중단 이후 4번째가 된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첫 금강산 방문이 된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현지에 있는 정 회장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진행한 뒤 현지호텔 등 주요 시설물을 점검할 계획이라면 현대아산 측 행사에 북측 참석 인사가 있는지 면담 일정이 잡혀 있는지 등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10주기 방문 때는 원동연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와 김정은 제1비서의 구두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친서 내용은 '정몽헌 회장 명복 기원, 현대그룹의 모든 일 잘되기 바람'이었다.
현대아산 측은 "현 회장의 추모식 참석은 금강산 관광 중단 6년을 넘어서는 시점이고 최근 (현대아산의) 대기발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현대아산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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