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미녀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기쁨조 출신 탈북자 김정원씨는 "북한에서는 미녀응원단의 속옷도 특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17일 MBN '뉴스공감'에 출연해 "현재 북한에서는 조선의 위상에 맞게 속옷도 주체적이고 특별하게 제작하자는 움직임이 있다"라며 북한이 자본주의 문화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김씨는 "북한은 남한의 적개심을 미녀 응원단으로 유화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미녀 응원단이 도착했을 때 남한의 온 시선은 그들이 '예쁘다'는 것에 집중될 것이다. 이 바탕 위에서 김정은의 위대성을 선전하려고 할 것"이라고 북한의 의중에 대한 해설을 내놨다.
이날 함께 출연한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도 "북한에서는 외국으로 인사를 파견할 때 그들의 의복을 새롭게 맞춰준다"며 김씨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북한은 해외로 파견되는 인사들이 품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을 한다. 그는 과거부터 이들만을 위한 '여행자 상점'이 있을 정도로 북한이 파견 인사에 대해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김 대표는 "공화국 위상에 맞는 의복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미녀 응원단은 그 누구보다도 특별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정인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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