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은 20~40대의 젊은 층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다. 이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얻으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판단 하에 출마하게 됐다."
새누리당 경기 수원정 후보로 나서는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젊은 사람들이 투표장에 많이 온다고 벌벌 떠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실장은 이번 7·30 경기 수원정 재보궐선거에서 MBC 기자 출신인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과 맞붙게 됐다.
수원정은 유권자 평균 연령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야당 성향이 짙은 곳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임 전 실장은 "수원 지역 출마에 앞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당의 '국회의원을 여러 차례 했으니 더 어렵고 힘든 일을 하라'는 권유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입장에서 수원 영통지역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선거 때마다 패하는 지역"이라며 "이같이 힘든 지역에서 역할을 하라는 당의 설득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임 전 실장은 평택을 출마가 좌절된 것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1위한 저에게 지역을 옮기라 하는 것이 이해가 안갔다"고 언급했다.
당초 임 전 실장은 평택을 재보선에 공천 신청했지만 국민참여경선 심사에서 배제되자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재보선은 당의 과반수가 붕괴될 수 있는 위기로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가 출범시킨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느냐가 걸린 정체절명의 상황인 만큼 선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매경닷컴 조현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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