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과 관련해 연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에 따르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응원단으로 갔던 사진을 보며 당시를 회상하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글쓴이는 친구와 함께 "부산 아시안게임 때 남한 주민이 북한 선수단을 크게 환영했다"고 회상하며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도 북남관계를 개선하는 데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또,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미녀응원단'이 왔다고 환호성을 터뜨리는 남쪽의 모습을 그리며 글을 맺는다.
평양시민 한은정이란 사람은 응원단에 직접 참가했던 소감과 함께 인천에서도 통일의 함성을 높이자는 글을 올렸다.
안찬일 북한문제연구소장은 "한반도에서 자신이 평화의 주체세력이고 주도권을 장악하겠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 응원단을 이용한 전반적인 평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288명을 시작으로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에는 303명,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는 124명의 응원단 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북한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큰 규모'의 응원단을 보내기로 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300명이 넘는 응원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응원단 파견이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을 위한 건지, 아니면 또 다른 체제 선전 수단용일지 관심이 쏠린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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