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양국 간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한중 FTA를 통해 안정적 통상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양국 주요 경제인과 정부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해 "중국의 13억 내수시장 성장은 양국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한국은 전 세계 47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서 중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통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중 FTA가 양국간 교류협력을 실질적으로 증진시키고 향후 아태 지역의 경제통합 논의를 선도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시 주석도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한중 수교 이후 양국 정상이 경제인들과 함께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양국간 공동번영의 미래가 기업인 여러분의 노력과 양국 정부의 협력으로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며 "지난 20여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협력과 동반 성장을 위한 질적 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에너지, 신산업 등으로 다원화해야 한다"며 "의료, 유통물류, 문화콘텐츠,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제 합의한 '방송 및 디지털 콘텐츠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이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환경, 기후변화 등 양국이 직면한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는 노력도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며 "전자, 바이오, 신소재 등 신산업 협력에도 박차를 가해 중국의 7대 전략적 신흥산업과 한국의 13대 성장동력 분야의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신실크로드 구상'간 연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되면 중국은 극동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이고, 양국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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