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은 정치자금 마련을 위해 17세 소녀들에게도 원정 성매매를 강요한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은 4일 MBN '뉴스2'에 출연해 "북한에서 성매매는 마약 외에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소장은 "북한에서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의 여성들이 주로 성매매 인력으로 착출돼 해외로 보내진다"며 "이 나이대 여성들이 당국이 시키는 대로 말을 잘 들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로 성매매 시장을 확대하면서 자금 마련에 인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당국의 주도 하에 원정 인신매매 여성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탈북 외과의사 조수아 씨는 "이 같은 행태는 20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면서 "중국에서만도 길림성뿐 아니라 흑룡강성, 강저우까지 진출한 상황이다. 여기서 들어오는 외화가 적지 않다"라고 증언했다.
조씨에 따르면 원정 성매매에 나서는 여성들은 1년간 당 사상 교육을 받은 뒤 출국해 1년 후 북한 내에 있는 다른 여성들과 교체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조씨는 여성들이 자본주의 사상에 물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김정은 정권의 대책일 것으로 추측했다.
조씨는 "여성들이 4년에 한 번씩 교체되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1년 주기로 교체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자본주의 사상 유입 걱정으로 감시 체계가 심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정인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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