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새내기들의 반성문…"지방선거? 우리가 졌다"

【 앵커멘트 】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 지도부는 각자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런데 새내기 의원들의 생각은 정반대인 것 같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5일)
-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국가 대개조라는 책무를 이루라는 기회를 주신 것으로…."

▶ 인터뷰 : 김한길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지난 5일)
- "대통령의 눈물만 걱정한 새누리당의 무책임에 대한 국민의 경고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새내기 의원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새누리당 초선 김상민 의원은 전당대회 출사표를 내며 사실상 여당이 선거에서 졌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상민 / 새누리당 의원
- "박근혜 정부의 1기의 실패를 인정해야 합니다. 당정청 모두가 실패했습니다."

재선 김태호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선언문에서 여당이 청와대의 출장소가 됐다며 통렬한 반성을 주문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초·재선 의원들은 반대로 이번 선거가 야당의 패배라며 지도부를 강력 성토했습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이런 공천제도와 지도부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더 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 선거 기간 내내 불거진 공천 잡음에 대해 개선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여야 지도부가 지방선거 성적표에 안주하고 있는 사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소장파들의 목소리는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에 이들의 움직임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강두민 기자
장동우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