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4일 간첩사건 증거조작과 관련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서천호(53) 국가정보원 2차장의 사표를 즉시 수리했다.
서 2차장은 이날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대공수사팀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간첩수사에 최선을 다했으나 항소심 과정에서 증거제출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엄중한 시기에 국정원이 흔들려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서 2차장이 사표를 제출한 직후 사표를 수리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는 지난달 발언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야당은 "꼬리 자르기 수사에 이어 책임도 꼬리 자르기 행태냐"며 남재준 국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크게 반발했다.
국정원 2차장 사의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정원 2차장 사의, 꼬리 자르기하네" "국정원 2차장 사의, 사의하면 끝이냐" "국정원 2차장 사의, 국정원은 매일 일이 터지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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