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수입 검토…'뒤늦은 대응' 비판

【 앵커멘트 】
북한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이스라엘산 저고도레이더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군 작전 계획에 무인기 도발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 라다사가 만든 저고도레이더 RPS-42입니다.

고출력 전자식 레이더로 우리 육군이 보유한 기계식 레이더보다 더 세밀한 탐지가 가능합니다.

군 당국이 이 이스라엘산 저고도레이더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양욱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원래 박격포탄이나 로켓탄을 탐지하는 레이더로 초소형 무인기까지 탐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우리 군의 무인기 탐지 강화에 도움이 될 겁니다."

최대 30km 거리까지 탐지할 수 있지만 최근 발견된 소형 무인기는 10km 이내에서 탐지 가능합니다.

다만 한 대 9억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 걸림돌입니다.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독일산 레이저 무기나 적외선 감시장비까지 더하면 필요 예산은 크게 늘어납니다.

우선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여 대 정도로는 촘촘한 감시망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편, 한·미 양국이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한 대응 방안을 작전 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도발 유형을 우리 군은 30여 개로 분류해 대비하고 있지만, 무인기 도발 상황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뒤늦게 고가의 장비 도입과 작전 계획 수립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