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무상 대중 교통 시대'를 공약했다.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여서 4년 전 무상급식에 이어 또 다시 선거판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교육감은 12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지사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복지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의지의 문제"이라면서 "버스완전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는 어려울 때 필요한 것"이라면서 "무상교통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조만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이날 '더불어 행복한 경기도'를 민선 6기 도정 비전으로 발표하고 이를 실현할 4대 정책(복지,혁신,일자리,평화)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특히 '복지'에 방점이 찍혔다. 치매로 고통받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한명도 외면받지 않도록 책임의료체계 구축하고, 저임금근로자의 생활개선을 위해 생활임금조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생활임금조례는 작년 12월 도의회를 통과했지만 경기도가 재의를 요구하면서 재의결에 실패해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뇌관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김 전 교육감은 도 조직과 공기업.산하기관 혁신, 혁신대학 네트워크 구축, 교육전원도시 건설, 개성공단과 경기 북부를 잇는 통일 연관 산업벨트, 의정부와 원산을 연결해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대륙 국가 시대를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영선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기자회견 도중 질문권을 요청하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김 전 교육감 지지자들이 "예의가 없다"며 만류해 질문은 실패했지만 이어진 자신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김 전 교육감의 공직 사퇴 규정 위반, 도 교육위원들의 출마 기자회견 자리 배석,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비판하며 "선동적 정치"라고 깎아 내렸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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