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내 차기 당대표 후보로 꼽히는 이인제 의원(6선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이 "강력한 리더십을 위해 새누리당의 집단 지도 체제를 종식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의원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 '통일은 경제다'를 열고 "정치권에서는 오직 선거에서 승리를 위해 원칙도 없는 이합집산이 벌어지고 있다"며 "새누리당도 더 통렬한 자기성찰과 새로운 출발이 요구된다"고 운을뗐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합의제 형식은 큰 문제다"며 "왜냐하면 요즘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너무나 빠르게 충격적으로 다가 오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대응도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해 당대표 선거와 최고위원회 선출을 분리하는 한편, 1인2표제를 1인1표제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합의적인 집단지도체제 보다는 당대표 선출하고 최고위원 선출을 따로 떼어서 체제에 변화를 줘야한다. 두표씩 행사하는 것도 옳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당은 야당과 함께 국회에서 대통령의 지도를 받아서 정치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며 "우리 정당들은 대통령과 함께 정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한채 후진적인 모습으로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대표 도전 여부에 대해 "지방선거 끝날때 까지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올해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벼락같은 메시지를 던지셨다"며 "대통령 이 한마디가 통일에 관해서 새로운 인식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통일은 명분만은로 접근 하면 공허하기만 하다"며 "우리는 노령화 등 문제로 새 돌파구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앞서 골드만삭스는 '2050년 세계 전망 보고서'에서 통일한국은 미국에 이어 1인당 국민소득(PPP기준)이 두번째 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통일이 되면 세계 3대 경제 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의원 출판기념회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이만섭 전 국회의장, 서청원 이재오 남경필 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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