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비정,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 앵커멘트 】
이렇게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도중에 북한군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은 경비정이 일부러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 10시 50분쯤, 북한군 경비정이 연평도 서쪽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했습니다.

경비정은 북방한계선 밑으로 내려왔다 올라가고, 다시 침범하기를 세 차례 반복했습니다.

즉시 출동한 해군은 북한 경비정에 10차례 경고 통신을 보냈고, 오늘 새벽 2시30분쯤 북한으로 올라갔습니다.

해군은 우세한 전력을 출동시켜 맞대응했다며 경고 통신 후 북한 경비정이 더이상 남하하지 않고 북상하는 모습을 보여 경고 사격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세 차례나 북방한계선 침범을 반복한 만큼 기계 고장이나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도발인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맞대응하기 위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자체 훈련, 그에 따른 검열 일환으로 의도적으로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이 지난달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단하자고 제안했지만, 제안을 먼저 어겼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