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의 과거사 도발로 악화된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선 일본이 먼저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일관계와 관련해 "외교부 입장은 결자해지 측면에서 원인 제공 측이 성의있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본 측의 언동이 문제를 만들었고 장애를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일 순방 전 한일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개선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양국의 견해차가 드러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견해차가 드러났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당시 회견에서 케리 장관은 "한일 양국이 과거를 뒤로 하고 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언급한 반면 윤 장관은 "일본 지도자들의 역사 수정주의적인 언행이 계속되는 한 양국간 신뢰가 구축되긴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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