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전후해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역당국이 검역조치 강화에 나섰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게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OIE에 따르면 북한 평양과 황해북도 일대 돼지에서 지난달 8일 O형 구제역이 발생했고 북한은 이같은 사실을 19일 OIE에 보고했다. 북한의 구제역 발생은 지난 201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20~22일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검역과장을 강원도 속초에 파견했다. 정부는 개성공단 출입자와 물품에 대한 소독.검색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20일 오후 구제역 특별방역대책회의를 열고 경기 북부와 강원도 등 북한 접경지역에 대한 구제역 백신접종과 소독, 취약농가 점검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구제역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해 구제역 예방접종.소독 등 차단방역과 해외여행객 신고.소독 등 국경검역을 강화해왔다고 덧붙였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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