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단 속초 집결…"준비 끝"

【 앵커멘트 】
3년 4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 금강산으로 떠날 우리 측 상봉단은 오늘 속초에 모여 가족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네, 강원도 속초입니다.

【 질문 】
내일 열릴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는 모두 끝났죠?

【 기자 】
네, 반세기 넘게 헤어졌던 가족들과의 만남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오후 82명의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와 동반가족 58명이 이곳에 모여, 출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곳은 상봉단은 물론, 통일부와 적십자사 관계자,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 내외신 취재진이 몰리며 종일 분주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현재 숙소에서 들뜬 마음을 잠시 가라앉히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숙소를 돌며 고령의 이산가족들을 다시 한번 검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1명이 건강악화로 상봉을 추가로 포기했지만, 이곳에 모인 82명은 건강에 큰 무리는 없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입니다.

상봉단은 내일 아침 9시 이곳을 떠나동해선 육로를 통해 오후 1시쯤 상봉장소인 금강산 호텔에 도착합니다.

의료진 12명과 행사지원인력 90명도 함께 방북합니다.

우리 측 신청자가 북측 가족을 만나는 이번 1차 상봉은 내일부터 사흘간 열립니다.

뒤이어 사흘 동안 북측 신청자가 우리 측 가족을 만나는 2차상봉이 진행됩니다.

행사가 열리는 금강산에서도 우리 측 인원 100여 명이 북측 인원과 함께 제설작업을 벌이며, 차질 없는 행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