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의 책임을 국민에게 묻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거듭 사과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카드사태로 화난 국민을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물러날 용의는 없느냐"는 김영록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제 마음이 담기지 않은 말 그대로 실언"이라고 답했다.
이어 "신중하지 못한 표현으로 국민과 대통령, 의원들께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구태여 해명한다면 수습이 먼저고 불이 나면 불을 먼저 꺼야 한다는 표현을 잘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현 부총리는 지난달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감독라인 경질론을 일축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이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23일과 24일 "국민에 송구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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